2024 총선
2024 총선
 

[오늘Who] 애국과 상생 강조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기부는 인색하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7-17 15:37: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을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키웠음에도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부자이고 평소 ‘애국’과 ‘상생’을 자주 강조하는데 그에 비해 기부액은 적다는 것이다.
 
[오늘Who] 애국과 상생 강조하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3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정진</a>, 셀트리온 기부는 인색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7일 셀트리온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셀트리온은 2018년 11억586만 원을 기부금 비용으로 지출했다.

셀트리온이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882억 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의 0.29%를 기부한 셈인데 다른 대형제약기업에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한미약품은 2018년 영업이익의 7.08%인 59억2115만 원을 기부했다. 유한양행도 영업이익의 1.54%가량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서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자 2위에 꼽혔다. 

서 회장은 약 8조7379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19조8500억 원을 갖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었다. ‘자수성가’형 기업인 가운데서는 서 회장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이 때문에 서 회장이 보유한 재산에 비해 사회공헌에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영업이익의 0.29%를 기부하는 것은 적은 편"이라며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재산을 주식으로 보유한 기업가들이 보통 배당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기업인은 1학년 때 생존, 2학년은 돈벌고 쓰기, 3학년은 애국자, 4학년은 상생에 눈을 뜨게 된다”고 말하며 애국과 상생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도 서 회장과 셀트리온에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인천에서 시작해 성장한 기업이다. 서 회장은 1999년 12월 인천 연수구청의 벤처·창업센터에서 셀트리온의 모태가 되는 ‘넥솔’을 창업했고 2001년 인천 송도국제도시 4공구에서 9만여㎡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해 바이오시밀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 셀트리온은 송도에 공장부지를 조성할 때 원가보다 50~75% 낮은 가격에 입주하는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인천시에 기부활동 등을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100만 원 이상 후원한 법인 명단에 셀트리온은 없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3억 원, 한국GM이 1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1억5천만 원, 1억9천 만을 기부한 것과 비교된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셀트리온 측에 여러 번 기부금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좋은 답변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보유한 재산에 비해 사회공헌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셀트리온복지재단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 회장은 2007년부터 셀트리온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 회장의 부인인 박경옥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소외계층지원사업 △복지시설지원사업 △절기나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지원활동에 5억8537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셀트리온복지재단을 통해 올해 2분기 6억3천여 만원을 사회공헌활동(CSR)에 사용하는 등 사회환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기부활동에 인색하다는 말은 일부 오해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현장] HLB 주총장에 리보세라닙 FDA 승인 소액주주 기대감, "우리 고니 하고 싶.. 장은파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중국매체 "LG엔솔, 중국 난징시와 8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양해각서" 김호현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피엠아이] 서울 용산, 국힘 권영세 37.4%로 민주 강태웅 25.3%에 앞서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세종갑 국힘 류제화 vs 새미래연합 김종민, 민주당 표심 어디로 류근영 기자
삼성전자 HBM 출하량 2.9배 늘린다, 하반기 SK하이닉스 추월 가능 나병현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40% 아래로 하락, ‘이종섭 사퇴해야’ 61.5%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김포갑 총선 리턴매치, '정권심판' 민주 김주영 vs '서울편입' 국힘 .. 조장우 기자
[한국갤럽] 인천 계양을, 민주 이재명 46% 국힘 원희룡 42% 경합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