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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취임 1년, LG그룹은 빠르고 과감하게 사업구조 개편 진행 중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6-28 15: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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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초기 '젊은' 총수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구 회장의 첫 1년은 LG그룹에 조용하지만 빠른 변화를 낳은 시기로 주위에서는 바라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취임 1년, LG그룹은 빠르고 과감하게 사업구조 개편 진행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 회장은 LG그룹이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전장과 5G 통신, 올레드(OLED) 기술을 중심에 놓고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힘을 쏟았다. 

28일 LG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에 LG그룹의 사업개편 움직임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각 계열사는 최근 1년 동안 비주력사업은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힘을 쏟자는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10여 건에 이르는 사업개편을 추진해 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생산거점 이전, 연료전지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 수처리 사업부 매각 등을 진행 중이고, LG화학은 LCD 소재사업을 정리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올레드 조명사업과 고밀도다층기판(HDI)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은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상당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느냐"고 경영진에게 끊임없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사업 효율화를 통해 확보된 자원으로 세계 IT(정보기술) 산업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는데 그가 강조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가 ‘전장사업’이다.

전장사업은 애초 LG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키워온 사업으로 지난해 8월 LG전자가 2조 원가량을 투입해 글로벌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LG그룹은 이미 전자 계열사를 축으로 전장부품의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 완성차업체에 솔루션 형태로 공급하고 있는 데다 LG화학까지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그룹 차원의 사업기반은 어느 정도 닦은 상태다. 

구 회장은 전장사업의 총괄을 2018년 말 영입한 자동차부품팀장으로 영입한 김형남 LG 부사장에 맡겼다. 외부 인사에 그룹의 핵심사업을 맡긴 것도 외부 인재 수혈에 보수적이었던 LG그룹에서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LG그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완성차업체와 부품 쪽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상황도 잘 꿰뚫고 있어 전체적으로 사업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자율주행차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사업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구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주목한 올레드사업과도 직접적 연관이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2017년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키우고 있는 올레드사업은 지금까지도 기대만큼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한 데 구 회장 취임 뒤 전장용 올레드 패널사업에 힘을 쏟은 결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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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타워.

5G통신 관련 사업도 구 회장이 키우고 있는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구 회장이 분기별 임원 세미나를 대신해 도입한 월례세미나의 첫 주제가 ‘5G’ 였을 정도로 LG그룹 내부에서 5G통신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이 5G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특허는 1836건으로 화웨이의 1808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5G에 지속적 투자를 이어온 셈이다.

5G사업은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중심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데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사업을 5G 중심으로 재편하고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굵직굵직한 결정들을 내렸다. 앞으로 5G통신을 활용해 자율주행 로봇과 산업용 로봇사업의 보폭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 취임 뒤 LG그룹은 외부와 과감한 협력을 통해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 43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투자펀드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그런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 가상현실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어메이즈브이알(AmazeVR),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 보유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등 미래기술과 관련한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구 대표는 LG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신산업 중심으로 본격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본다. 구 대표는 전장, 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서 2020년 말부터는 실적을 낼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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