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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강팔문, '기적' 믿으며 새만금개발공사 사업 본격 시동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5-15 15: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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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강팔문, '기적' 믿으며 새만금개발공사 사업 본격 시동
▲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2018년 10월30일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열린 새만금개발공사 설립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만금의 성공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그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새만금사업의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업 성공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15일 새만금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올해 두 차례 정규직 공개채용으로 초기 인력 구성을 마무리한다. 앞서 3월 45명을 채용했고 14일부터 신입과 경력직 모두 9명의 공채를 진행하는 등 초기 구성 80명의 정원이 채워진다.

공사는 2018년 9월 설립됐을 때만 해도 강팔문 사장의 1인기업이었다. 2018년 10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친 인력 수혈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강 사장은 수익을 내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당초 예정인 1월보다는 늦어졌지만 새만금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수익사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2일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동측 일원 부지에서 100MW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할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와 지역기업 등이 참여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6월20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해 발전소 운영수익이 지역에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개발청이 계획한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사업 가운데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고를 통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첫 발을 뗀 셈이다. 이외에 공사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는 100MW규모의 사업도 올해 안에 착수한다.

새만금을 둘러싼 여건도 차츰 좋아지고 있다. 새만금 내부간선도로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2023년 이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새만금 국제공항도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 타당성조사를 면제받고 건설이 확정됐다. 기업을 유치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조직을 갖추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강 사장이 가야할 길은 멀다. 아직 새만금개발공사의 설립 목적인 스마트수변도시사업은 예비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고 새만금에 자리잡은 기업은 10여 곳에 그친다. “새만금 성공은 기적”이라고 강 사장이 말하는 이유다.

강 사장은 13일 BBS 인터뷰에서 “새만금은 경쟁력 있는 지역이 아니다”며 “땅덩어리가 너무 커서 리스크가 있고 사업을 하기 위한 배후도시가 없다”고 말했다.

새만금과 비교되는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는 상하이라는 인구 1500만의 거대 배후도시가 있었지만 새만금은 대규모 배후도시가 없는 것이 약점이라는 뜻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 사장은 사업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외부에서 들어와 사업을 할 때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다소 꺼리는 사업도 보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강 사장은 최근 한 강연자리에서 새만금에서 유치에 실패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호주 광산에서 들여오는 리튬을 처리하는 공장이 새만금에 들어오려 했는데 화공약품을 사용하는 공장 유치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허가가 지연되자 결국 광산업체는 전남으로 투자처를 변경했다.

강 사장은 “모든 사업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문제점을 해결하고 완화하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새만금 땅은 메워질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한 차례 기적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 새만금의 성공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에 나서는 힘이기도 하다.

화성도시공사 사장을 맡아 정상화 한 적이 있다. 화성도시공사는 부채에 시달려 행정안전부로부터 해체명령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정상화를 놓고 지역언론에서 기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강 사장은 2014년 10월 화성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부실사업을 정리하고 부채를 상환하는 등 쇄신 노력으로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화성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2014년 308%에서 2015년 110%까지 낮아졌고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강 사장이 이임을 앞둔 2018년 6월에는 금융부채가 제로(0)가 됐다.

강 사장은 “어려운 사업들이 여기저기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것을 해결하려면 꼭 위험이 있는데 그 위험이 두려우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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