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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중근, 한전공대 부지 제공해 정부와 부영 관계 풀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1-29 1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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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부지로 전남 나주가 선정된 데는 부영그룹의 부지 무상제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나주 부영 컨트리클럽(골프장) 부지를 무상으로 한전공대에 기부하기로 한 데는 문재인 정부와 얽힌 관계를 풀어보려는 마음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5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중근</a>, 한전공대 부지 제공해 정부와 부영 관계 풀까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나주시가 광주광역시를 꺾고 한전공대 건립 최종 부지로 선정되도록 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광주시가 추천한 북구 첨단3지구는 입지여건 등을 따지는 1단계 평가에서 나주시의 부영 컨트리클럽 부지를 앞섰으나 경제성 등을 심사하는 2단계 평가에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나주시는 특히 20점 만점의 경제성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는데 부영그룹이 나주 부영 컨트리클럽 부지를 기부채납하기로 한 것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은 부영 컨트리클럽 부지 72만㎡ 가운데 40만㎡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한전공대 부지로 제공한다.

나주 부영 컨트리클럽은 현재도 운영 중인데 전체 부지의 절반 이상을 한전공대에 무상 제공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는 앞으로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한전공대 부지 선정작업이 보안 속에서 진행된 만큼 현재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학생기숙사 우정원,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간호전문교육시설 우정간호학관, 광주제일고등학교 기숙사 우정학사를 기증하는 등 교육 관련 기부에 힘써온 대표적 기업인으로 손꼽힌다.

그동안 교육 기부활동에 힘써온 만큼 고향인 전남의 발전을 위해 한전공대 부지를 통 크게 기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영그룹이 문재인 정부에서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이 회장의 통 큰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가를 조작해 임대주택법을 위반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430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배임·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6월에는 허위 자료 제출로 문재인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첫 검찰 고발을 당한 기업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017년 10월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울산 노인의 날 행사’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의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실적도 신통치 않다.

부영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2018년 7월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상위 50개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26위에 올랐다. 시공능력 평가액이 1년 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순위가 14단계 하락했다.

부영그룹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300억 원을 내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적자를 내기도 했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지역공약 가운데 하나로 이낙연 총리 역시 2017년 대선 당시 전남지사로 일하며 힘을 실은 사업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전공대의 나주시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을 수차례 만나 부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개인적, 사업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한전공대 사업을 통해 정부와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마음이 있을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나머지 골프장 부지를 다른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 변경을 기대하고 부지 기증을 결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전공대는 이제 부지만 선정된 단계”라며 “용도변경 등 혜택 관련 내용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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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이
횡령 배임등 개인의 부도덕, 범법행위 및 경영무능력을 현정부와의 관계 문제라 보는 것은 무슨논리이고 어느나라 사상인가?    (2019-01-31 15:37:07)